노인의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수록 이른바 ‘퇴행성 뇌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친구가 적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접촉이 적은 노인일수록 상대적으로 뇌 부피가 줄어들고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이를 뒷 받침해줍니다.
최근 일본 규슈대 한 교수팀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사회적 접촉 빈도와 뇌 부피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치매가 없는 평균 연령이 73세 노인 88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설문 조사를 통해 친척과 친구 등 얼마나 자주 접촉하는지 설문하였고 건강검진과 자기공명영상(MRI) 뇌 스캔을 진행해서 다양하게 분석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 사회적 접촉이 가장 적었던 노인은 가장 많았던 노인에 비해 전체 뇌 부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접촉이 적을수록 두개골에서 뇌백질과 회색질 부피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적었고, 뇌백질이 손상돼 나타나는 백질 병변 발생 위험도 더 컸다고 합니다. 또한 해마와 편도체 같이 기억·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의 부피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교수는 “노인들이 사회적 자극에 노출되야만 뇌 부피 감소가 멈출 수 있고, 사고력과 기억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이번 결과는 노인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일이 뇌 위축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노화와 정신 건강'(Aging & Mental Health)에 박금령 캐나다 맥마스터대 박사와 함께 사회 참여 부족과 노인의 인지기능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국내 고령자 1만254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해서 고령화 패널조사를 활용했는데요. 가족과 친구, 이웃과 만남을 비공식적 사회 참여라고 부르고, 종교·동호회·여가·신체활동 등을 공식적 사회 참여로 구분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 활동 여부와 노인의 인지기능이 장기간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는데요.
그 결과 가족·친구·이웃과 교류가 부족한 노인은 인지기능이 6년여간 감소했고, 다만 그 이후로 인지기능은 감소세 없이 유지됐다. 이에 반해 동호회처럼 타인과 소통하는 등 공식적 사회 참여가 없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10년 이상 떨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종교·동호회·여가활동과 같은 공식적인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 인지기능이 훨씬 더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공식적인 사회 활동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뇌를 자극해야 늙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으로 요약되는 한국 노인의 삶이 치매 발생 위험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노인들이 공식적 형태의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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